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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 거리가 워낙 많은 속초라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속초를 대표하는 관광지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속초 전반을 아우르는 핫 플레이스를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초 곳곳을 둘러보게 될 것입니다.
1. 속초 해수욕장
속초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글로벌 이정표 댁에 포토존으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백사장의 길이는 총 연장 1.2km로 이중 700m만 개장합니다. 부드러운 모래, 푸른 송림, 깨끗한 수질로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썸머 페스티벌, 수제 맥주축제, 버스킹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집니다.
2. 바다 향기로(1.74km, 약 30분)
속초 6경인 대포 외옹치는 바다를 향해 불쑥 솟아있는 작은 언덕입니다. 롯데 리조트가 들어선 곳에 외옹치항, 외옹치해변, 속초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1.74km의 해안 데크를 설치해 ‘바다 향기’를 조성하였습니다. 65년 만에 개방된 외옹치의 바다향을 물씬 맡으며 걷는 맛이 쏠쏠합니다. 암석 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 데크길, 대나무 명상길 등의 테마로 나뉘어 조성되었으며 가장 눈에 띄는 코스는 안보체험 길입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세워졌던 경계 철책을 일부 남겨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였습니다. 흙길을 걸으며 녹슨 철책 사이로 파고드는 새파란 바다를 감상하는 맛이 색다릅니다.
3. 청초호
미시령 부근에서 발원한 청초천의 물이 흘러드는 청초호는 ‘도심 속 바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넓이 1.3㎢ 둘레가 5km에 달하며 시민들의 쉼터인 엑스포 잔디광장, 청초 호수공원, 철새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멋과 흥의 장이기도 합니다. 1999년 강원국제 관광엑스포를 기념하는 엑스포타워가 상징처럼 우뚝 서 있고 칠성 조선소, 엑스 포유람선, 요트 등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 체험거리도 가득합니다.
4. 영랑호
속초 동북쪽에 자리한 영랑호는 둘레 7.8km, 1,21㎢(약 35만 평) 크기의 큰 호수입니다. 신라 화랑 ‘영랑’이 벗들과 금강산으로 수행을 다녀오다가 호수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래 머물며 풍류를 즐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카누, 활쏘기 등 다양한 레포츠는 물론 속초 벚꽃 명소,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5.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雪嶽)’, 1,708m 높이의 주봉 대청봉이 연중 5~6개월 동안 눈에 덮여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398.237㎢의 광활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설악산은 1970년 국내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982년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5년 세계 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받은 세계적인 명산답게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치로 사람들을 홀립니다.
6. 속초등대 전망대
속초 1경이자 일출 명소인 속초등대 전망대는 동명동 주택가 사이 등대 옛길이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닿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확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맑은 날엔 설악산 울산바위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입니다.
7. 상도문 돌담마을
곡선의 미학이 담긴 높고 낮은 돌담들이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과 옛 가옥의 어우러짐이 정겨운 전통마을입니다. 돌담을 갤러리 삼아 돌담 따라 전시한 아기자기한 설치미술 작품들이 호박넝쿨, 담쟁이 등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포토존 역할을 합니다. 또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37호이자, 구한말 북방형 가옥의 특징이 남아 있는 매곡 오윤환(1872~1946) 선생의 생가와 더불어 1970년대 새마을 개량 주택, 1980년대 한옥까지 시대별 주택을 배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8. 아바이마을
1·4후퇴 때,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피난 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정착한 마을입니다. 할아버지를 뜻하는 북한의 방언인 ‘아바이’를 붙여 ‘아바이마을’이 되었을 정도로 함경도 출신 실향민이 많습니다. 특화지구 조성 사업을 통해 마을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아바이마을 이야기를 담은 ‘벽화거리’까지 조성이 되었습니다. 벽화를 따라 골목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실향민들의 애환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바이 마을에 간다면 함경도식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명태, 동태, 명태회를 올린 함흥냉면도 꼭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9. 속초관광수산시장
중앙동에 자리한 속초관광수산시장은 현존하는 속초 유일의 전통시장입니다. 속초시 중심에 위치하고 청초호, 아바이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속초 중앙시장이었다가 2006년 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현대화에 속도를 붙이면서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아케이드를 설치해 사시사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고 수유실과 고객쉼터, 카트 이용, 대형 주차장까지 갖춰 고객편의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10. 온천 여행
속초에서 누리는 아늑한 행복 따뜻한 힐링 타임!
새로운 길을 찾아가느라 집종하고, 처음 만나는 낯선 풍경에 감탄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앞에 놓고 뭐부터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 보면 여행의 피로를 느낄 새가 없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긴장이 조금 풀리면 피로가 몰려듭니다. 이럴 때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그만한 힐링이 없습니다.
*따뜻한 물이 나는 동네
예로부터 척산온천지구는 겨울에도 풀이 자랄 정도로 따뜻한 기운이 넘쳤습니다. 근처 못에서 목욕을 하면 살결이 부드러워지고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마을을 척산리, 온정리, 양말이라 불렀습니다. 또 날개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는 뜨거운 물에 몸을 적셔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어 ‘학사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온천수를 마신 암탉
옛날, 목우재 산기슭에 토종닭을 키우는 노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암탉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도망쳐버렸습니다. 암탉이 집을 나간 지 사흘째 되던 날, 할아버지가 닭을 잡으려는 순간, 암탉이 쓰러져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일어난 암탉이 알을 낳기 시작했는데 전보다 개수도 많고 빛깔도 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화한 병아리들은 다른 병아리에 비해 유독 건강하고 실했습니다. 노부부는 따뜻한 온천수를 마신 암탉 덕에 남은 생을 풍족하게 살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