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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8경
밀양은 경남 북동부에 위치한 내륙 도시로 부산과 대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합니다. KTX가 정차하는 영남의 교통 중심 도시이며 심산계곡이 많아 천연 생수가 풍부하고 높은 산 깊은 골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산야를 휘돌아 밀양강을 이루면서 뛰어난 절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곳곳에 품고 있는 아름다운 문화 관광도시입니다.
1경 영남루 야경
영남루는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신라 경덕왕(742~765년) 때 신라의 5대 명사 중 하나였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하였으며 현재의 누각은 이인재 부사가 1844년에 중건한 것입니다. 조선 후기 대표적 목조건축물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밀양 강물에 비친 야경을 최고의 경치로 꼽습니다.
2경 시례 호박소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 계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움푹 패인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같이 생겼다고 해서 호박소라 부른다. 주위에 백력사, 형제소, 오천 평반석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3경 표충사 사계(四季)
표충사 주변은 산세가 매우 뛰어나고 사계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재약산의 풍광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표충사는 재약산 기슭에 자리하며 유생들이 교육하고 성현들을 제사하는 표충서원이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특색 있는 사찰로 꼽힙니다. 신라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헌종 5년(1839)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서산·사명·기허 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을 이곳으로 모시면서 절 이름을 표충사라고 하였습니다.
4경 월연정 풍경
조선 전기 대표적 별서 정원으로 밀양강과 바위 난간에 비스듬히 누운 수령 약 160년의 백송이 운치를 더합니다. 월연정은 조선 중기 문신인 월연 이태 선생이 기묘사화(1519)가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조선 중종 15년(1520)에 지은 것으로 원래는 월영사가 있던 곳입니다. 월연정의 모든 건물은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정자의 기능을 가지며 각기 다른 형태로 지어진 것이 흥미롭습니다.
5경 위양 못 이팝나무
매년 5월이면 위양 못 주변에서 나무 전체가 쌀밥처럼 하얀 꽃으로 뒤덮인 이팝나무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위양 못은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하여 축조한 저수지로 백성들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위양지’라고 부릅니다. 저수기 가운데에 5개의 작은 섬과 완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고 진귀한 나무들이 즐비하여 매년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룹니다.
6경 만어사 운해
삼랑진읍에 위치한 해발 674m의 만어산에는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어사 입구에 즐비한 돌들은 두드리면 다양한 소리를 내고 새벽과 봄비 내리는 날에는 주변을 안개바다로 만다는 운해가 장관을 이룹니다. 만어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만어사는 가락국 수로왕 5년(46)에 창건했다는 설과 고려 명종 10년(1180)에 창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대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뒷받침해 주는 전통 사찰로 많은 전설과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합니다.
7경 종남산 진달래
이른 봄, 종남산 정상 부분에 진달래가 만개하면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연분홍 꽃길이 장관을 이룹니다. 종남산은 덕대산(622m)과 함께 초동면을 동·서·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입니다. 초동면에 있는 덕대산으로 올라 종남산(663m)을 거쳐 상남면 예림리로 내려오는 능선에 서면 낙동강과 밀양시 수리 들녘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종남산 진달래는 밀양 8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매년 4월 경 진달래가 만발하면 진달래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8경 재약산 억새
표충사 남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재약산 동쪽에 자리한 125만 평의 광활한 분지인 사자평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고산습지 중 가장 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