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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와 프랑스에 큰 영향을 받은 동시에 고유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를 간직한 베트남 요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체적으로 발전하여 지금의 베트남 요리를 탄생시켰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고 들어가는 재료와 먹는 방법도 제각각입니다.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여행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 베트남 음식 BEST 7을 알아볼까요?

 

BEST 1

퍼 phở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사람들이 밥 다음으로 즐겨 먹는 soul 푸드.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쌀국수의 시작은 하노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재료와 맛이 다른데 숙주를 많이 넣은 남부식과 파를 많이 넣은 북부식이 대표적입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쌀국수 한 그릇에 베트남의 굴곡진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그 내막은 이러합니다. 19세기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습니다. 농경사회이던 당시 베트남에서는 소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었는데 프랑스식 육수 문화가 전파되면서 쌀로 만든 면을 소고기 육수에 끓여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제 퍼 육수를 만드는 방법은 프랑스식 곰탕인 포토푀(pot-au-feu)’와 매우 비슷한데 불에 볶은 향신료로 육수를 내는 것이 당시 아시아에서는 매우 드문 조리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쌀국수를 의미하는 라는 이름도 포토푀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조금씩 퍼졌던 쌀국수는 베트남전쟁을 통해 베트남 남부 지방까지 완전히 전파되었고, 긴 전쟁 후 난민들이 세계 곳곳에 정착하면서 전 세계적인 요리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의 자랑스러운 식문화이면서 슬픈 역사를 모두 담은 요리인 셈입니다.

 

BEST 2

반 쎄오 Bánh xèo

우리나라에 파전이나 빈대떡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반 쎄오가 있습니다. 쌀가루 반죽 위에 다양한 채소와, 돼지고기, 해산물 등으로 속을 채워 넣은 후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베트남 중부에서 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의 식감을 한 번에 느끼는 것이 반 쎄오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한국의 파전이나 빈대떡과 비슷한 요리라 할 수 있지만, 쌀가루 전병이 각종 속 재료를 감싸고 있는 모양은 타고, 크레페나 오믈렛 등과 유사합니다. 베트남식 부침개이지만 한국 음식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BEST 3

분짜 Bún Chả

분짜는 쌀국수와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 생채소를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차가운 느억맘 국물에 적셔 먹는 음식으로 일본의 소바(蕎麥, そば)와 먹는 방법이 비슷합니다. 분은 납작한 면발의 퍼(phở)에 비해 원통형의 면발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분짜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하노이에서 먹으면 국물 소스에 파파야가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현재 분짜는 베트남 전역의 노점이나 간이음식점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BEST 4

미꽝(Mỳ Quảng)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국수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쌀로 만든 넓적한 면에 돼지고기, 새우, 갖가지 채소, 견과류 등을 고명으로 올리고 약간의 육수를 부은 꽝남 지방 스타일의 비빔국수입니다. 향신료를 적게 넣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맛이라 한 번 먹었다가 중독되는 경우도 많고 기호에 따라 잘게 썬 고추를 뿌려 먹기도 합니다.

 

BEST 5

반미 Bánh mì

지금이야 베트남 사람들이 밥과 쌀국수만큼이나 반미를 즐겨 먹는다지만, 원래 그랬던 건 아닙니다. 60년이 넘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1883~1945)를 거치며 프랑스식 바게트 빵이 베트남에 전파되었고 빵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으며 베트남의 국민 요리가 된 것입니다. 바게트 빵을 갈라 버터를 바르고, 그 안에 베트남에서 나는 식재료를 넉넉히 채워 넣으면 반미 완성!

 

BEST 6

프라이드 완탄 Hoành Thánh Chiên

라이스페이퍼를 튀겨 그 위에 돼지고기, 새우, 양파, 토마토, 고수 등을 올리고 양념을 뿌린 음식으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바삭하면서 이국적이 맛이 나는 게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호이 안의 명물 요리이며 맥주 안주로도 일품입니다.

 

BEST 7

모닝글로리 Morning Glory

한국식 시금치무침이 생각나는 공심채 볶음입니다. 싸고 맛이 좋아 베트남 가정집에서 식사 때 빠지지 않는 기본 반찬으로 국민 나물입니다. 마늘과 기름, 간장 등으로 맛을 내고 밥과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할 수 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베트남에서 맛보아야 할 음식이 아주 많습니다. 베트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담백한 베트남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부담이 없어서 여행하는 동안 즐거울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베트남은 음료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특히 베트남 커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고 베트남 맥주도 정말 흔합니다. 열대 기후 덕분에 독특한 열대 과일 맛볼 수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베트남 디저트와 커피, 맥주, 열대 과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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