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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는 유독 먹거리가 많습니다. 바다와 접해 해산물이 풍부한 것을 말할 것도 없고, 싱싱한 해산물을 활용해 수십 가지 음식을 만들어내니 음식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설악산 또한 가까이 있어 자연이 내어준 식재료도 다채롭습니다. 속초에서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유입니다.
1. 누구나 좋아하는 맛 Best 5
1) 순두부
속초에서는 순두부찌개가 아니라 ‘순두부’를 먹어야 합니다. 대접 한가득 뽀얗게 들어찬 부드럽고 따뜻한 순두부를 후루룩 마시듯 먹다 보면 고소함에 마음이 빼앗깁니다. 양념장을 얹어 먹어도,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순두부촌
미시령 56번 국도변과 그 인근에 형성된 순두부촌입니다.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하여 순두부의 부드러운 맛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2) 함흥냉면
함경도 실향민들이 만들어 먹던 것에서 유래한 함흥냉면은 명태회를 푸짐하게 올린 명태회 냉면과 물냉면으로 나뉩니다. 양념한 명태회를 올린 냉면 한 그릇이면 사라졌던 입맛이 삽시간에 돌아옵니다.
3) 물곰탕
애주가들의 속을 확 풀어줄 해장의 신 ‘물곰탕’은 우럭만큼이나 못생긴 물곰이 주재료입니다. 이름도 다양해 동해에서는 곰치나 물곰, 서해에서는 물텀벙, 남해에서는 물메기라고 부릅니다.
4) 생선조림
속초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생물로 만든 생선조림은 그야말로 속초의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박하게 끓여 낸 칼칼한 생선조림이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습니다.
5) 닭강정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닭강정이 아닐까 합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명물로 자리한 닭강정은 매콤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관광객들의 손에 닭강정 박스가 하나씩 들려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 바다향을 품을 속초의 맛 Best 6
1) 아바이 순대 & 오징어순대
아바이 순대는 돼지 대창에 각종 채소와 찹쌀, 선지 등을 넣고 쪄낸 함경도 음식입니다. 오징어 몸통에 찰밥, 무청, 깻잎 등을 넣어 만든 것이 오징어순대입니다.
2) 활어회
속초의 수많은 항포구와 관광수산시장, 활어회센터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를 항상 맛볼 수 있습니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그 맛이 곧 바다가 됩니다.
3) 도루묵 & 양미리 구이
까나리라고도 불리는 양미리와 옛날 조선 14대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맛있게 먹었던 생선을 ‘은어’라고 명명하였다가 그 이후 다시 먹어 보니 그 맛이 예전 같지 않아 ‘도로 물러라’해서 ‘도루묵’이 되었다는 도루묵은 한번 맛보면 절로 젓가락이 가는 마력의 고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물회
살얼음이 듬뿍 들어간 육수에 제철 횟감, 전복, 오징어, 멍게 등 다양한 해산물과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물회는 속초의 스테디셀러 음식 중 하나입니다.
5) 붉은 대게 (홍게)
9월부터 잡기 시작하는 붉은 대게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살이 탄탄해져 담백한 맛이 살아납니다. 살이 꽉 차있고 맛도 달달합니다. 게 찜, 게 탕, 홍게 라면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맛볼 수 있는 속초 대표 별미입니다.
6) 가자미식해
노랑가자미와 좁쌀을 이용해 만든 함경도 향토음식입니다. 내장과 머리를 떼어낸 가자미를 소금에 절여 마늘, 생강, 엿기름가루를 섞은 메조밥을 켜켜이 넣고 삭혀 반찬이나 술안주로 먹습니다.
3. 속초 백 년 가게
속초에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대를 이어 명맥을 유지한 가게들은 오늘도 여전히 제자리에서 들고 나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배웅합니다. 도시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보며 역사의 산증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가게들을 둘러보는 것은 속초를 알아가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입니다.
소상공인 성공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부터 선정해온 ‘백 년 가게’에 속초 시내 가게 4곳이 선정되었습니다. 30년 이상 된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 및 서비스 차별화 등 전문가의 종합평가에 의해 선정된 만큼 지나온 발자취와 앞으로 100년이 기대되는 가게들입니다. 백 년 가게로 선정된 뉴욕제과에서 브런치를 사 와서 먹고 동아서점에 들러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고, 함흥냉면옥&함흥막구수에 가서 저녁까지 먹으면 ‘원 데이 백 년 가게 투어’가 완성됩니다.
1) 동아서점(Since 1956)
1956년 문을 연 동아서점은 3대가 대를 이어 운영해 더 특별합니다. 자동 배본 형태의 공급 방식 대신 하루 평균 200여권의 책을 직접 주문하기 시작하면서 좋은 독립출판물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소설가 정이현의 단골 서점으로도 유명하지만 60년 넘게 명맥이 이어졌다는 것으로 더 인정받는 곳입니다.
2) 함흥냉면옥(Since 1951)
함경도 실향민들이 즐겨먹던 함흥냉면.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문을 연 함흥냉면옥은 동해 지역 특산물 명태회를 처음 고명으로 개발한 곳입니다. 비법 비빔양념과 달콤한 명태회가 조화를 이루어 아삭아삭한 식감과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오랜 시간 진하게 고아 낸 사골육수와 직접 뽑아낸 탱탱한 면발이 입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3) 뉴욕제과(Since 1983)
우리 밀, 우리 쌀을 원재료로 빵을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호텔 제과장을 거쳐 1983년 뉴욕제과를 창업한 이규창 대표가 우리 쌀과 우리 밀, 동해 특산물인 오징어와 오징어 먹물을 이용해 ‘오징어 쌀빵’을 개발했습니다. ‘2018 우리 쌀 빵 기능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였고,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를 이용한 감자빵 출시 등 먹기 좋은 빵들을 만들어 냅니다.
4) 함흥 막국수(Since 1984)
1984년에 문을 연 함흥 막국수는 속초에서 36년 이상 막국수, 냉면을 만들어 속초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함흥 회막국수 외 함흥 회냉면, 온면, 갈비탕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특히 회 냉면은 먹는 방식이 조금 다른데, 설탕을 추가로 넣는 것입니다. 기본 냉면이 나오면 설탕, 식초, 겨자, 다대기, 육수를 넣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