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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호이 안 만나기
어두워지면 세상 그 어디보다 더 아름다운 호이 안. 하지만 해가 떠 있는 동안 관광하기에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한 곳 역시 호이 안입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호텔 방안에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에코 투어와 에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보세요.
1. 에코 투어(Eco Tour)란?
생태학(ecology)와 관광(tourism)을 합친 말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호이 안에서는 농촌을 방문해 농사일을 배우거나 물소 타기, 코코넛 배 타기, 줄 낚시하기 등 보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해 보는 쪽에 특성화되어 있습니다.
2.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 그거 뭐 하는 거예요?
말 그대로 요리 수업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요리 수업은 아닙니다. 로컬 시장에 가서 요리에 쓸 재료를 사는 것이 첫 번째 순서입니다. 시장을 다니며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는 방법 등을 배우고, 요리 중에는 조리법이나 식재료 손질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수업 마지막에는 내가 만든 요리로 밥상을 차려 먹는데, 돈 주고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호아 안 대부분의 쿠킹 클래스에는 코코넛 배 타기, 줄낚시 등 짧은 에코 투어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3. 에코 투어 & 쿠킹 클래스 선택 방법
1) 프로그램의 특성상 참여 인원수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인원수가 너무 많으면 배움의 질이 나빠지고 진행이 더뎌지기도 하는 반면,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면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면 대규모 프로그램을,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소규모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상세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비슷한 이름의 투어라고 해도 업체마다 프로그램 세부 일정이 다릅니다. 본인의 체력이나 시간에 맞춰 일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에는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는 투어는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한국인들의 후기도 꼼꼼히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끼리는 알게 모르게 취향이 비슷합니다. 서양인들이 주로 찾는 업체를 선택했다가 언어 소통이 안 되거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국인이 남긴 후기도 반드시 확인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에코 투어와 쿠킹 클래스에 모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쿠킹 클래스에도 코코넛 배 타기, 줄낚시 등 에코 투어 하이라이트가 포함되어 있어 두 가지 다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세 일정을 비교해 본 뒤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오후보다는 오전 투어를 추천합니다. 같은 에코 투어 또는 쿠킹 클래스라고 해도 시간대별로 체력 소모 차이가 큽니다. 날씨가 덜 더운 오전에 투어에 참여했다가 한창 더운 오후에는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4. 에코 투어 & 쿠킹 클래스 Q&A
1) 필수 준비물이 있나요?
멀미약, 자외선 차단제 또는 쿨 토시, 휴대용 선풍기는 챙겨가면 좋습니다. 베트남 전통 모자(논)는 코코넛 배에 비치되어 필요 없지만, 가벼운 챙 모자 하나쯤 챙겨 가면 좋습니다. 뱃사공이나 가이드에게 팁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소액 미국 달러가 있으면 요긴합니다. 팁은 1~5$ 정도가 적당합니다.
2) 픽업&드롭 서비스는 무료인가요?
네. 대부분의 업체에서 무료 픽업/드롭 서비스를 해줍니다. 약속된 시간에 호텔 로비나 약속된 장소에 나가 있으면 가이드와 만날 수 있습니다. 픽업 시간이 늦어지면 투어 시간이 촉박해지니 약속 시간은 꼭 지켜야겠죠?
3) 주의할 점이 있나요?
여러 명이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이고, 투어 일정이 빡빡해서 종료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지기 쉽습니다. 될 수 있으면 이후 일정은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 소모도 은근히 커서 에코 투어나 쿠킹 클래스를 하는 날에는 저녁에 호이 안 구시가지 산책을 하는 일정 정도만 잡고, 나머지 시간은 호텔에서 쉬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답니다.
4) 음식 알레르기나 못 먹는 음식이 있으면 어떡하나요?
쿠킹 클래스 시작 전에 투어 진행자가 못 먹는 음식이 있는지, 채식주의자인지 물어봅니다. 이때 특이 사항을 알려주면 다른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5) 영어를 못해도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눈치껏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한정되어 있어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행 중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통이 훨씬 쉬울 것입니다.